넷플릭스 계정공유를 막을 수 있나? 추가계정 설정 업데이트 되다.

넷플릭스로부터 메일이 하나 도착했다. 다른 가구와의 계정 공유 관련 안내 메일인데, 요약하자면 '한 프로필을 여러 가구에서 쓰고 싶다면 추가계정을 구매하라.'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넷플릭스가 정말 계정 공유를 완벽하게 막으려는 첫 단계를 밟는 것인지, 단순 으름장을 놓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계정 공유, 정말로 막을 수 있나? 

결론만 먼저 본다면 아직까지는 추가계정 설정이 굳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개의 프로필 동시 접속을 한집에서만 허용하는게 일단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모든 프로필을 한 가정에서 쓰는 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로그인 정보가 기록되더라도 넷플릭스를 집에서만 보라는 법도 없으며 집 밖에서도 얼마든지 내 프로필로 볼 수 있어야 한다. 4개의 프로필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로그인된다고 해도 한 가정이 아님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지역이나 위치정보를 통하여 로그인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또 넷플릭스에서 4인 프로필을 공유받으려고 가족관계 증명서나 등본을 제출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일 것이다. 

어차피 프로필은 개인이 여러 개 만들 수도 있으며, 프로필을 만들 때 이름 등 개인정보는 필요하지도 않다. 

 

그나마 확인한다고 하면 몇 개월 동안 한 개의 프로필이 동일 지역에서 로그인한 흔적이 있는지 보면 될텐데, 이는 한 가정이 아니라도 '아는 사람' 끼리면 서로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프로필 공유 자체를 막을 뾰족한 방법이 마땅치 않다.  

 

어쨌든 넷플릭스에서는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 계정 공유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기능을 보겠다.

 

추가계정 관련 업데이트

추가계정 업데이트

'추가 회원을 초대해 넷플릭스의 모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세요.'
'요금은 월 5,000원이며, 이용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계정' 이라는 것을 추가하였다. 5000원을 추가하여 프로필 1개를 개인이 관리할 수 있도록 설정한 것이다. 개인적으론 누가 이 계정을 이용할지 좀 의문이 든다. '동시접속' 기능이 1인으로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추가계정 혜택

• 추가금액 5,000원
• 본인 계정과 비밀번호 설정
• 기존 프로필(프로필 이전 등) 또는 새 프로필
• 동시접속 1명 가능
• 추가 회원은 만 19세 이상이어야 하며 회원님의 계정과 동일한 국가에 있어야 이용가능

계정 공유는 보통 '같은 국가' 끼리 하지, 굳이 외국인까지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있을 지 모르겠다. 이는 만약 가족이 타국으로 갈 경우에는 저렴하게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계정관리 창

넷플릭스의 계정 설정에 들어가보면 '액세스 디바이스 관리창'이 신설되었다. 원래는 계정설정에서 꽤 복잡한 단계를 거쳐 들어갈 수 있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과정 없이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액세스 및 디바이스 관리

 

검은색 잉크로 칠해진 부분은 프로필을 볼 수 있다.

즉, 프로필 마다 접속한 기록 로그를 볼 수 있다는 점. 이걸로 혹시 타인이 계정을 몰래 쓴다면 바로 로그아웃을 하여 혹시 모를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겠다. 

 

프로필 이전 기능 신설

새로 넷플릭스 계정을 먼저 만들고, 이전에 쓰던 프로필을 새 계정으로 옮겨올 수 있는 기능이다. 

계정을 1년정도 공유해서 쓰다가 다른 계정으로 옮겨올 때 유리한 기능이다.

프로필 이전 기능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프로필을 이전하면 되겠다. 

1. 사용할 계정 만들기
2. 쓰던 계정을 로그인하여 프로필 이전 누르기
3. 사용할 계정 등록하기

프로필 이전 기능을 이용하면 새로운 계정에서도 지금까지 사용하던 모든 정보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추천 콘텐츠, 시청 기록, 내가 찜한 콘텐츠, 저장한 게임, 설정 등 모두 남아 있으니 새로운 계정으로 갈아탈 때 유용하겠다.

 

마무리하며

그나마 계정 공유를 막으려면 '외국'에서 이용하는 경우에 한하여 가능해 보인다. 어쨌든 넷플릭스에서 프로필 이전이나 추가계정 업데이트를 함으로써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걸로 아는 지인들이나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이용하는 계정 공유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개인정보를 요구해야 할 텐데 넷플릭스를 1달에 17,000원을 고스란히 내면서까지 요금을 꾸준히 유지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대부분은 꼭 보고 싶은 게 있다면 구독하고 다 보면 해지하고, 이 과정을 반복할 것 같은데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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