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도쿄, 하코다테

일본의 김밥천국? 24시간 밥집, 도쿄타워 앞 마츠야(Matsuya) 후기

YUREKA 2023. 1. 21.
반응형

일본 여행은 어느 지역에 가느냐에 따라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한정적인 곳이 꽤 있습니다. 심야식당이 많은 것에 비하여 아침식당을 찾기가 은근히 어렵기도 합니다. 오늘은 24시간 동안 개방하여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가성비 맛집 마츠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방문기

 

일본 도쿄의 랜드마크죠. 도쿄타워를 방문하기 위해 다이몬(大門) 역 근처에서 숙소를 잡았습니다. 다이몬 역 근처는 한국의 강남이나 여의도처럼 직장인이 많아 가성비 비즈니스 호텔을 즐비해있습니다. 그래서 아침 식사를 호텔에서 먹기보다는 주변 편의점이나 식당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침에 도쿄타워 근처를 산책하고 이제 체크 아웃을 하려 호텔로 들어가려는 찰나, 주변에 눈에 띄는 규동집을 발견했는데 그 곳이 마츠야(Matsuya)였습니다. 가게 앞에 쭉 붙어있는 메뉴판을 보니 간단한 아침 식사로 충분히 좋은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저렴' 했습니다. 보통 일본은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고 메뉴 추가 역시 돈이 드는데, 미소 된장국과 사이드 메뉴가 추가된 세트 메뉴이 꽤 가격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전혀 계획에 없었지만 일단 근처에 문을 연 밥집이 없었기 때문에 바로 방문하였습니다.

 

위치 (다이몬점)

다이몬 역에서 도쿄타워 쪽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마츠야 다이몬 점이 있습니다. 스타벅스도 이 즈음에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데 그 근처에 있습니다.

전혀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들어갔는데 돌아다니면서 서칭 해보니 일본의 3대 규동집이라고 합니다. 아침부터 손님들이 꽤 들어오는 걸 보니 우리나라의 김밥천국이 생각이 났습니다. 말 그대로 저렴한 식사를 빠르게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문방법

4개국메뉴로-주문가능한-마츠야
키오스크 주문(Mastuya)

저는 일반 식당처럼 점원에게 말로 주문을 했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역시 앉아서 점원에게 이것저것 주문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손님에 따라서는 기계로 셀프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지점은 가게 앞에 주문을 넣을 수 있는 기계가 있지만 다이몬 점은 가게 안에 이 주문 기계가 있었습니다. 일본어를 잘 못한다면 이 기계로 주문하는 게 나을 듯싶습니다. 한국어로 번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점원에게 주문하는 것보다 편하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아, 우리가 쓰는 잘못된 콩글리시인 테이크-아웃(Take out)을 일본에서도 그냥 쓰더라구요. 포장도 가능하니 포장하여 드시고 싶은 분들은 도시락으로 포장하여 가셔도 됩니다. 일본은 이 도시락을 만들어주는 것도 잘하니까요.

 

음식의 퀄리티

워낙 저렴한(?) 메뉴가 많아서 사실 어떻게 퀄리티를 평가해야 할지 좀 망설여집니다.

계란-반숙의-규동세트아침규동세트-499엔
규동세트

그냥 딱 받고서 느낀 점은 "와, 딱 가격만큼이다."입니다. 음식의 질이나 구성은 "한 끼 식사로 적당하지 '맛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정도입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킬만한 게 바로 '가격'이죠. 아침 한정 세트메뉴라 저렴하게 나왔다는 걸 생각해도 규동에 미소 된장국, 계란이 나오는데 499엔..... 정말 저렴하죠. 비슷한 포지션의 김밥천국 비빔밥도 5천 원이면 사실 우리나라에선 10년 전 가격인데 말이죠. 덮밥 말고 다른 메뉴도 있지만 이 가게에 들어간 목적을 생각하면 역시 세트메뉴가 가장 가성비 있는 식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메뉴들 그리고 청결

마츠야 홈페이지에 가면 여러 메뉴가 있습니다. 위와 같은 불고기 규동이 가장 대중적인 메뉴이고 부타동(돼지고기 덮밥), 카레류, 정식류도 있습니다. 일본에 좀 익숙하신 분이라면 정식류로 시켜보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주변 손님들은 바쁜 아침에도 정식을 주문하신 분들이 꽤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여행객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규동이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규동이 대표메뉴인 음식점이기도 하니까요.

메뉴정보-한국어메뉴정보
마츠야 홈페이지 메뉴(Mastuya)

다만 서칭 해보니 하나 마음에 걸리던 점. 청결이 조금 걸린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제가 갔던 다이몬 지점은 사실 청결에 관한 문제점은 없어 보였습니다. 9시 정도면 손님들도 꽤 왔다 갔을 텐데 점원이 식탁을 계속 관리하였고 음식의 상태도 깔끔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워낙 지점이 많다 보니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저는 음식의 맛이 뛰어난 정도는 아니었고 가격대비 좋다 정도였지만, 제 개인적으론 다시 일본 여행을 가더라도 아침식사로 다시 찾아갈만하다고 느낄 정도였으니 말이죠. 이 부분은 각 지점별로 리뷰를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