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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용 신발로 아식스 졸트3을 구입하기 까지, 물건 구입에 대한 생각

YUREKA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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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운동용 신발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반스(Vans)입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바로 나와 아예 대명사처럼 인식이 됩니다. 그런데 발볼이 넓은, 일명 발볼러, 사람에게 이 스니커즈 신발은 참 선뜻 고르기 어려운 아이템입니다. 거의 50여 개의 물건을 본 후 최종적으로 아식스 졸트 3을 구입하기까지 여정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헬스용 신발 구입 시 생각할 것 - 증량운동 VS 유산소

헬스용 신발로 반스(Vans)를 추천하는 분들은 대부분 '증량'운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고작 운동하는데 무슨 신발이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데드프레스와 같이 역기를 들고 하는 운동을 생각해 보시면 상상이 되실 겁니다.

 

양 발이 바닥에 확실하게 접지가 되어 있어야 안정적으로 운동이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서 바닥에 딱 달라붙는 신발이 필요합니다. 메이커 신발 브랜드에서도 이런 기능성 신발을 따로 출시하니까요.

 

그래서 반스나 컨버스 등의 바닥이 딱딱한 신발을 찾게 됩니다. 자세 유지가 되며 가죽이 한번 덧대어 있어 발을 보호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글쓴이는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유산소와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바로 구입하는 것을 좀 주저하게 됩니다.

 

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러닝을 2,30분 정도 하기엔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죠. 부상경력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발이 280이 넘고 발볼까지 넓으신 분들은 아마 컨버스의 디자인에 끌려 구입했다가 착화감이 너무 불편했던 경험을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즉, 기능성 제품 VS 착화감이 나빴던 경험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되는 것이죠

 

여러 제품을 둘러보며 느낀 점 - 어쩔 수 없는 스니커즈의 특징

결국 두 가지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1) 남들이 추천하며 또 중량운동할 때 편하게 신을 수 있다는 점으로 스니커즈를 고른다. 

2) 내가 너무 불편했으니까 다른 제품을 찾아본다.

여기서 저는 일단 1번 루트를 따라갑니다.

 

스니커즈 중 내가 원하는 '발볼이 넓고 디자인도 너무 길지 않은 것을 찾아보자'라고 생각하며 인터넷을 서칭 하기 시작합니다.

 

반스의 올드스쿨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것 외에도 워낙 많은 제품이 있으니, 하나씩 리뷰를 찾아봅니다. 만 원짜리부터 발볼이 넓다는 뉴발란스의 스케이트 보드화까지 뒤져봅니다만, 딱히 마음에 드는 제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만 원짜리는 발에 잘 맞지 않아 상처가 났다는 리뷰도 많았고 반스 올드스쿨은 만 원짜리 스니커즈를 보고 나니 가성비가 안 나오는 느낌이었고요. (사실 내면에선 과거에 좋지 않았던 착화감이 계속 생각이 났기도 했습니다.)

뉴발란스의 스케이트보드화 역시 발볼이 넓은 브랜드라는 평가와 다르게 특정한 목적이 있는 제품이라 착화감이 불편했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고민하던 와중 문득 평소 보던 운동 유튜버의 신발을 유심히 살펴보니 금방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100만이 넘는 헬스 유튜버인데 스니커즈 아니잖아?"

이걸 보니 무의식에 있던 [헬스 잘하는 사람 = 스니커즈 신는다.]라는 명제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이 명제를 마케팅에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내가 원하는 제품의 타깃을 확실히 하게 됩니다.

"스니커즈는 일단 착용감이 좋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으니, 돈을 7,8만 원 주면서 까지 구입할 마음이 없구나."
어차피 유산소도 병행하니 평소에도 쓸 수 있는 착용감 좋은 신발에 밑창만 더 단단한 신발을 사자." 
"대신 우선은 실내 헬스장 용이니 돈은 5만 원 이내로 골라보자."

 

물건 구입 시 가장 필요한 것 - 나에게 필요한 물건은?

위의 3가지 결론을 내리니 물건을 찾아 나가기 한결 쉬워집니다. 구입할 카테고리가 딱 정해지니까요.

 

"발볼이 넓은 브랜드 중, 굽이 평평하거나 낮은데 가격이 저렴한 것"을 고르면 끝입니다. 

 

발볼 넓은 대표적인 브랜드, 뉴발란스, 르까프, 써코니, 호카오네오네, 아식스 등의 브랜드를 고르고,

가격을 5만 원 미만으로, 내 신발 사이즈 재고가 있는 곳, 배송이 빠른 곳으로 선택합니다.

 

뉴발란스와 호카오네오네, 써코니는 배송 및 가격이 안 맞았고

아식스에서 4만 원 초반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신발이 있었고, 이 제품의 리뷰를 찾아보니

"발볼이 넓은데 신발 밑창이 지난번 보다 푹신하지는 않았다."

"헬스용으로 쓰고 있는데 나름 만족한다."

"발볼이 그렇게까지 넓지는 않고 매쉬소재라 비 오는 날에는 적합하지 않다."

등이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조금 불만족스러웠지만 후기를 보니 원하는 제품군에 딱 들어맞고 이미 저와 같은 용도로 쓰는 분이 있었으니

여러 아쉬움에도 금방 구입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아식스 졸트3 겉모습발볼이-넓다는-Extrawide
아식스 졸트3, 발볼이 넓다는 Extra Wide

아식스 졸트 3이라는 제품이고 43,000원 정도로 구입을 결정하였습니다.

3일 정도 구매한 신발 신고 운동을 해보니

"아직 내가 기능성 신발을 찾을 레벨이 아직 아닌데? 뭘 이런 걸로 오랫동안 고민한 거지?"라는 생각과 함께

물건 구매에 대한 심리학적인 생각까지도 몇 가지 들었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31GNl

 

아식스 졸트 3 4E 운동화 1011B041

COUPANG

www.coupang.com

 

물건 구입에 대한 구입 알고리즘

  1. 주변에서 좋다고, 다 이걸 사는 게 맞다고 하면 분명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잘 맞기 때문에)
  2. 그런데 내가 그 대중적인 평가에 대해 좋지 않은 경험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느끼는 단점이라면 오류가 아니라 내가 이런 부분에 약점이 있거나 민감하다.) 
  3. 꼭 필요하다면 내가 극복 가능한지 살펴보거나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걸 구입한다.)
  4. 극복이 안되면 차선책으로 갈 수밖에 없다. (기능을 손해 보더라도 나에게 맞는 다른 제품을 고른다.)
  5. 차선책 중 기능성을 최대한 덜 훼손하는 쪽으로 선택한다.

 

이런 알고리즘으로 선택한다면 앞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대중의 평가가 대부분 일치하고 나도 공감한다면 이건 일단 맞는 것으로 선택하되 그 단점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지 보면 되겠다는 결론이 나니 똑똑해지는 느낌도 들고 참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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