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를 구입하려고 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차량은 현대 아반떼입니다. 안정성, 디자인, 연비, AS, 부품수급, 심지어 가격조차도 모자란 게 없는 무난한 차량입니다. 그러나 아반떼를 중고로 구입한다면 조금 따져볼 것이 많습니다.
중고 아반떼는 인기가 많은 만큼 감가가 적다.
먼저 중고 아반떼, 특히 최신 차량인 더 뉴 아반떼(CN7)는 취등록세를 합한다면 신차나 마찬가지인 수준이죠. 일명 삼각떼라고 불리는 더 뉴 아반떼 AD역시 최소 5년 이상은 지난 차량인데도 깡통은 1100만 원, 옵션이 조금 달려있다면 1300만 원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무사고, 6년, 8만 km 정도 운행 차량)
즉, 5년 이내의 아반떼를 중고로 구입한다면 중고차를 구입하는 최대의 이점, '감가'가 많이 된 상태 좋은 차량을 구입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풀옵션으로 본다면 이 문제는 더 심해지는데, 케이카 기준으로 2016년도 아반떼 AD 프리미엄 모델을 보면 현재 2025년 4월 기준으로 2017년형, 7만km, 가벼운 접촉사고 차량, 풀옵션이 1450만 원 가까이 가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지난 차량임에도 취등록세를 합하면 1600만 원 이상을 줘야 합니다.
아반떼 최근 10년간 연식별 중고차 가격 예시 (2025년 4월 기준)
출고일시 | 트림 | 주행거리 | 가격 | |
아반떼 CN7 | 2022년 11월 출고 | 인스퍼레이션 | 6만키로 | 1760만원 |
더뉴 아반떼 AD (삼각떼) | 2020년 3월 출고 | 스마트 베스트 | 7만키로 | 1450만원 |
아반떼 AD | 2016년 5월 출고 | 프리미엄 | 8만키로 | 1450만원 |
케이카, 엔카보증된 아반떼 중 상태가 좋은 완전 무사고 차량을 서칭 해본 결과이니 더욱 저렴한 모델도 찾을 수 있긴 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상태가 어느정도 보장이 되는 차량의 경우 신차대비 감가가 많아야 30프로, 10년 된 아반떼 AD정도도 50프로도 채 감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중고는 어쨌든 신차에 비하여 가격이 저렴해야 하는데 거의 감가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나타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아반떼의 가격방어가 이렇게 훌륭한 건 그만큼 아반떼는 가격이 저렴하고 사회 초년생의 첫차로서의 인식에 따른 효과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차급을 조금 높이고 충분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소나타 뉴라이즈가 대표적입니다.
LF소나타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라 LF 뉴라이즈라고도 불리는데, LF소나타는 유튜브 등에서 인기몰이를 했지만 뉴라이즈 소나타는 그렇지도 못했죠.
소나타는 차급이 아반떼보다 높기 때문에 같은 깡통모델이라도 옵션이 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량의 급이 높아지면 깡통이어도 옵션이 높은 경우가 많죠.) 그런데도 가격은 아반떼와 비슷하거나 심지어 저렴한 경우도 많습니다.
소나타 뉴라이즈 중고차 가격 예시 (2025년 4월 기준)
출고일시 | 트림 | 주행거리 | 가격 | |
뉴라이즈 쏘나타 2.0 | 2017년 4월 | 스마트 | 7만키로 | 1540만원 |
뉴라이즈 쏘나타 2.0 | 2019년 2월 | 스마트 스페셜 | 8만키로 | 1450만원 |
뉴라이즈 쏘나타 2.0 | 2018년 11월 | 모던 | 6만키로 | 1490만원 |
뉴라이즈 쏘나타 1.6 터보 | 2017년 3월 | 프리미엄 | 7만키로 | 1590만원 |
아반떼와 비교하여 가격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출고일시나 주행거리, 옵션역시도 많이 차이가 나지 않죠.
즉, 차급은 올라갔지만 돈은 많이 차이가 나지 않죠.
처음 출고되었을 때에 비하여 감가 된 정도도 더욱 높습니다.
뉴라이즈 쏘나타는 스마트 트림도 3000만 원은 지불해야 구입이 되는 차량이었고 추가 옵션을 선택한다면 모던 트림도 3200만 원 이상 줘야 하니 50% 이상 감가가 이미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랜저 HG는 저렴하나 고질병이 있고, 그랜저 IG도 좋다.
비슷한 논리로 그랜저 HG도 좋은 대안이 됩니다. 다만 그랜저 HG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된 차량이라 오래됬기도 했고 2.4 세타엔진 차량은 고질병이 있다는 단점이 있죠. 쏘나타는 그에 비하여 엔진도 누우 CVVL 2.0이라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랜저 IG의 옵션을 낮추고 연식을 올려본다면 이 역시 아주 좋은 대안이 됩니다. 다만 차량의 크기도 커진 만큼 연비는 조금 아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회적 시선 역시 사회 초년생이 타고 다니기엔 조금 부담스럽긴 하죠. 운전 숙련도, 연비, 사회적 시선이 두렵지 않은 경우면 IG는 조금 더 투자하고 사실상 10년간 탈 수 있는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회 초년생의 아반떼 구입은 차라리 신차가 나을지도
아반떼는 그래서 차라리 신차로 구입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반떼를 신차로 구입하면 중고차로 팔 때도 감가를 많이 먹지 않아 어느 정도 차량 가액을 유지할 수 있죠.
현재 아반떼 CN7의 출고가 3개월 이상 밀려있다고 들었는데, 이 역시 중고로 살 바엔 신차로 사서 오랫동안 끌고 다니며 내 차로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봅니다.
만약 중고로 첫 차를 구입한다면 개인적으론 쏘나타소나타 뉴라이즈가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차량은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들어야 하겠지만 '가성비'라는 관점에서는 소나타가 더욱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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